정기예금 만기 전에 돈이 필요하다면? 중도해지·일부인출·예금담보대출 비교
정기예금 만기를 몇 달 앞두고 병원비나 생활비가 필요하면 예금을 깨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는 전체 중도해지, 일부인출, 예금담보대출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판단 기준은 금리 숫자만이 아니라, 필요한 돈을 마련한 뒤 최종적으로 남는 이자입니다.
예금 3,000만 원 중 500만 원이 필요한 상황을 가정해 세 가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전체 중도해지: 예금 전액에 적용될 이자를 확인하세요
일반적인 정기예금을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한 만기금리 대신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됩니다. 가입 당시 정해진 중도해지 기준과 실제 보유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 3%로 가입했더라도 9개월 만에 해지할 때 적용되는 금리가 연 1.5%라면, 해당 금액의 9개월치 이자를 연 1.5%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줄어드는 이자는 남은 기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맡겨 둔 기간의 이자도 중도해지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은행 앱에서 해지하기 직전의 예상 수령액과 만기 예상 수령액을 먼저 확인하세요.
2. 일부인출: 필요한 금액만 꺼낼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일부 정기예금은 계좌 전체를 해지하지 않고 필요한 금액만 인출할 수 있습니다. 상품에 따라 부분인출·분할해지 등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인출하는 금액에는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되고, 남은 금액은 기존 조건으로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공식 안내에서 부분인출을 2회 허용하며 중도해지금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최소잔액과 비과세 가입 여부에 따른 제한도 있습니다.
모든 정기예금에 같은 조건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출 가능 횟수, 인출 후 최소잔액, 남은 금액의 금리 유지 여부를 확인하세요.
3. 예금담보대출: 예금을 유지하면서 돈을 빌리는 방법입니다
예금담보대출은 보유한 예금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방식입니다. 예금을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지만 대출 이자가 발생합니다.
비교할 때는 다음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실제 대출 적용금리
필요한 대출금액
대출을 사용할 기간
대출 만기와 원금 상환 방법
예금 만기일이 대출 만기일이 되는 상품도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두 만기일이 같고 대출 만기 연장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만기에 예금을 받아 대출을 갚을 계획이라면, 대출 원리금을 정산하고 남는 금액으로 이후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4. 예금 3,000만 원 중 500만 원이 필요하다면?
아래는 특정 은행의 실제 견적이 아닌 비교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가정입니다.
| 항목 | 가정 |
|---|---|
| 기존 예금 | 3,000만 원, 1년 만기 |
| 약정금리 | 연 3% |
| 현재 시점 | 가입 후 9개월, 만기까지 3개월 |
| 필요한 자금 | 500만 원 |
| 중도해지금리 | 연 1.5% |
| 예금담보대출 금리 | 연 5% |
| 전체 해지 후 남는 2,500만 원 | 연 3%로 3개월 재예치 가능 |
| 일부인출 조건 | 인출한 500만 원만 중도해지금리 적용, 나머지는 기존 조건 유지 |
계산은 월수 기준 단리로 단순화했습니다. 예금 이자는 일반과세 15.4%를 차감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비과세·우대세율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은행 계산은 일수와 원 단위 처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 방법 모두 지금 500만 원을 사용하고, 기존 예금의 만기 시점까지 발생하는 이자를 비교합니다. 중간에 받은 이자는 재투자하지 않는다고 가정합니다.
① 예금 전체를 해지하는 경우
기존 예금의 9개월치 세전 이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3,000만 원 × 1.5% × 9÷12 = 33만 7,500원
필요한 500만 원을 사용하고 남은 2,500만 원을 3개월 동안 연 3%로 재예치하면 세전 이자는 18만 7,500원입니다.
두 이자를 합한 세전 금액은 52만 5,000원, 세후 금액은 약 44만 4,150원입니다.
② 500만 원만 일부인출하는 경우
인출한 500만 원의 9개월치 세전 이자는 5만 6,250원입니다.
남은 2,500만 원을 기존 조건으로 1년 만기까지 유지하면 세전 이자는 75만 원입니다.
합산 세전 이자는 80만 6,250원, 세후 금액은 약 68만 2,088원입니다.
③ 500만 원을 예금담보대출로 마련하는 경우
기존 예금 3,000만 원을 만기까지 유지하면 세전 이자는 90만 원, 세후 이자는 76만 1,400원입니다.
500만 원을 연 5%로 3개월 빌리는 이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500만 원 × 5% × 3÷12 = 6만 2,500원
세후 예금 이자에서 대출 이자를 빼면 69만 8,900원이 남습니다. 대출 원금 500만 원은 만기에 예금 원금에서 별도로 상환한다고 가정했습니다.
| 방법 | 세후 예금 이자 − 대출 이자 |
|---|---|
| 전체 해지 후 남은 돈 재예치 | 약 44만 4,150원 |
| 500만 원 일부인출 | 약 68만 2,088원 |
| 500만 원 예금담보대출 | 약 69만 8,900원 |
이 조건에서는 담보대출이 일부인출보다 약 1만 6,800원 유리합니다. 원금은 표에 포함하지 않았으며, 대출 원금을 갚은 뒤 남는 원금은 세 방법 모두 2,500만 원입니다.
다만 금액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대출 관리 부담까지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대출금리가 연 7%라면 대출 이자는 8만 7,500원이 되고, 순이자는 67만 3,900원으로 줄어 일부인출보다 적어집니다.
5. 어떤 방법을 먼저 검토하면 좋을까요?
필요한 돈이 예금의 일부라면 우선 일부인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세요. 그다음 담보대출 비용과 비교하면 됩니다.
담보대출은 사용 기간이 짧고 상환 계획이 명확할수록 비교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필요한 금액이 크거나 장기간 갚기 어렵다면, 만기까지 예금을 유지하는 것만을 목표로 대출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전체 해지를 검토할 때도 남는 돈을 어디에 얼마 동안 맡길지 포함해야 합니다. 재예치 금리가 달라지면 비교 결과도 바뀝니다.
은행에는 다음 세 가지 예상 금액을 요청하면 좋습니다.
오늘 전체 해지할 때 받을 세후 이자
필요한 금액만 인출할 때의 이자와 남은 예금의 만기 이자
필요한 금액을 예정 기간만큼 빌릴 때의 대출 이자와 기타 비용
내 계약의 실제 금액으로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만 보면, 중도해지로 줄어드는 이자나 일부인출이라는 선택지를 놓칠 수 있습니다.
※ 2026년 9월 29일 공식 상품 안내 확인 기준입니다. 본문의 금리와 계산 사례는 설명용 가정이며, 실제 거래에는 가입 당시 약관과 은행이 제시한 조건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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